[CEO풍향계] '형제의 난' 조현식…'자구안 충족' 조원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'CEO 풍항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아버지의 후계자 결정을 믿을 수 없다며 반기를 든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과 대한항공 '2조 자구안'을 조기에 충족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소식을 배삼진,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국타이어 집안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습니다.<br /><br />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부친인 조양래 회장을 상대로 후견인 심판 절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이 차남 승계를 공식화한 지 한 달 만입니다.<br /><br />조 회장은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자신이 보유한 회사지분 23.59%를 모두 매각했죠.<br /><br />그런데 앞서 큰누나인 조희경 이사장이 그랬던 것처럼 조현식 부회장은 아버지의 주식 매각이 정상적인 판단에 의한 결정인지 의심스럽다며 사실상 반기를 든 겁니다.<br /><br />지분만 놓고 보면 조 부회장이 조 사장에 비해 열세죠.<br /><br />조 사장이 42.9%로 최대주주이고, 조 부회장과 조 이사장의 지분을 합치면 20.15%에 불과합니다.<br /><br />작은누나인 조희원씨가 10.82%, 국민연금은 6.25%를 가지고 있어서 앞일은 모른다는 시각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조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권 분쟁에 나선 만큼 앞으로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결국 알짜사업인 기내식기판 사업 부문을 매각했습니다.<br /><br />대한항공은 지난 25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기내식기판 사업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.<br /><br />양수도 대금은 9,906억원, 대한항공이 손에 쥐는 현금은 8,000억원 정도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매출 규모가 2,000억원 넘는 기내식기판사업본부는 하루 7만식 이상을 생산했고, 전 세계적으로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30여개 글로벌 항공사에 공급해왔죠.<br /><br />누나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아꼈던 사업부서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다만 항공업황이 회복되면 1순위로 되찾으려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기내식기판 사업 매각을 통해 조 회장은 채권단에 약속한 2조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 조건을 모두 충족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는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삼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조현아 전 부사장이 참여하고 있는 3자연합측도 이 때문에 반발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양측 지분 차이가 6%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지고 있는 만큼 조 회장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볼 일입니다.<br /><br />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, GIO가 일본 라인과 야후 재팬의 합작법인 초대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습니다.<br /><br />평소 본인의 지론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을까요.<br /><br />"미국과 중국, 거대 기업들의 제국주의에 혼자 맞서는 게 아니라 연합군이 필요한 시기"라는 말을 했었죠.<br /><br />일본 IT업계 '큰손'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손을 잡고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낸 건데요.<br /><br />법인명은 A홀딩스입니다.<br /><br />라인과 소프트뱅크가 50%씩 지분을 가진 조인트벤처 형식의 합작회사입니다.<br /><br />라인은 일본과 동남아에서 2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, 야후는 일본 내 포털 1위입니다.<br /><br />양사의 동맹으로 일본 내 메신저와 콘텐츠, 금융, 전자상거래를 아우르는 수억명 규모의 메가 플랫폼이 탄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또 네이버는 1,000억엔, 우리돈 1조700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 분야에 쏟겠다는 계획도 내놨는데요.<br /><br />이 GIO의 바람대로 과연 미국과 중국에 대항할 플랫폼이 만들어질지 보겠습니다.<br /><br />조세피난처에 세운 특수목적법인을 활용해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7년 만에 최종 승소했습니다.<br /><br />세무당국과의 악연은 2013년 시작됩니다.<br /><br />당시 서울중앙지검이 이 회장에 대한 탈세혐의를 수사했고, 그 과정에서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증거를 확보했는데요.<br /><br />국세청은 이 회장과 CJ그룹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벌였습니다.<br /><br />이를 통해 이 회장이 1990년대 중반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특수목적법인을 세우고 이 회사 명의로 계열사 주식을 사고팔아 이득을 보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봤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부과된 세금이 증여세와 양도소득세, 종합소득세 등 1,674억원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번에 대법원에서 증여세 1,562억원 부과는 부당하다며 돌려주라고 한 겁니다.<br /><br />이 회장은 냈던 세금에 이자까지 쳐서 돌려받게 되는데, 이렇게 생긴 여윳돈을 어디에 쓸지 관심입니다.<br /><br />요즘 기업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확산에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화되면서 경제 전망도 어두워져 가는데 철저한 방역이 기업도, 경제도 살리는 길입니다.<br /><br />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